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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feeds every bird but doesn't put it right in its nest!

일년 열두달 중 9-10월 즈음을 가장 좋아했는데 작년부터 조금 바뀌었다. 5월의 푸르고 화창한 날씨를 사랑하게 되었음.


추적추적 비가 내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파랗고 녹음이 우거지는, 마치 나으 기분같은 날씨를 만끽했던 5월의 일기를 미리미리 기록해보기.

저번달에 사놓고 넘 바빠서 미뤄두었다가, 재택근무하는 동안 읽었던 ^20대남자^

서문에 쓰여있는 것처럼 해결책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현상을 논리적으로 꼽아내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통계 수치는 정말 충격적인 수준이었구ㅎ

잼써용.

한정판으로 나온 소년이온다. 표지 넘 예쁘고요.

한강같은 작가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건, 작가 본인에겐 불행이겠지만 나에겐 넘나 큰 행운이다. 번역을 거치지 않은 원문 그대로의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게 되고 어순이 살짝 틀어졌을 때의 미묘한 감정 차이를 만끽할 수 있다. 또 한국의 커다란 상처가 생명력 강한 글로 재탄생했다는 것에 대한 감동도 있었고. 이 책 덕분에 518사건은 잊히지 않고 국내에서 또 바다건너 많은 나라에서 오래동안 향유되겠지.

음 또. 우디엘런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는데,
사실 나는 우디앨런 식의 대가리꽃밭 낭만 서사를 매우 좋아했는데. 이번 영화에선 그의 단점이 1000배가 되어 드러난 듯 하다. 할배의 삐뚤어진 가치관이 정점을 찍은 영화랄까. ㅜ
어떻게든 애슐리 썅년만들기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이제 사람들은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쥬.. 개츠비도 그동안 다른 여자랑 키스하고 난리 부르스를 춰놓고 애슐리만 나쁜년 만드는 거 어이가 없었고. 엔딩에서 개츠비는 홀로 뉴욕에 남아 그 키스한 여자랑 급 이어지는 전개도 너무나 우디앨런 같았고. 휴 할배 늙어빠져서 더 영화 만들지도 못하겠지만, 또 개봉한다 해도 이제 다시는 보지 않을 것,, 퉤퉤.

코로나가 절정을 찍은 5월, 다시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했고. 다신 없을 꽃시절을 보냈다.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니 삶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고,, 평소보다 더 많이 일했지만 짜증이 나기는 커녕 재밌었다.

히히 본사에서. 😌💚

맞아. 구번의 일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 책도 사봤는데. 단편이다 보니 구번의일만큼 취향 저격은 아니었고... 그냥 여성 노동자로서 나의 미래를 좀 더 보살피게 되었던 책. 그치만 다음달에 바이백 보내벌이는 것으로,,

그리구 어머니께 효도를 하였구요. 새 핸드폰을 들고 기뻐하는 엄마를 보니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너무 멋있는 집 앞의 양귀비꽃밭. 매일 아침저녁으로 내려가 사진을 찍었구..

그루미 벗 아 라이낏


오랜만에 만난 지해와 오랜만에 간 망원동은 넘넘 즐거웠다. 쏘 파 벗 아 라이낏,,, 쫌만 가까웟으면 좋았을 텐데 말야.

동기들과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꽃을 저렴하게 팔고 있길래 몇송이 구매하기도 했다. 아무런 날도 아닌데 꽃 한송이 건내주는 삶. 넘 로맨틱

잔머리가 삐쭉삐쭉 늘었고요

에첸엠에서 산 흰티는 목이 쭈글쭈글 해져도 버리지 못한다.

희희

개노답 고양이덕후의 삶을 꾸준하게 살아가는 중

그리고 좋아하는 것이 더 늘어,,, 지금은 카트라이더 덕후도 겸직하게 되었슴다. 하

눈물이 날 것 같은 일이 매일같이 있지만 강한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지. ^_^... 아무리 갈궈봐라 내가 눈하나 깜짝 하나. 후 다음달은 더 강인한 내가 되길 바라며
성의업는 5월의 일기 끄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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