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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feeds every bird but doesn't put it right in its nest!

7월의 2/3가 지나간 시점에야 기록해보는 6월 한달. 시간의 공백이 길어 잘 떠오르진 않지만 ㅜ

올 여름은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생각보다 날씨 좋은 날이 많았다. 덜 덥고 덜 습하고 바람은 시원한 날씨. 행복감을 느끼기에 최적인 날씨!

야밤에 놀이터에 나가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고양이들을 구경하구

운동도 나름 열심히 했다.
(유월 초에 털복숭이 후리스를 입고 다녔다. 이게 무슨일이람)

유월의 가장 큰 peaches and gravy🍀
애기고양이들이 숨어 있는 아지트를 발견한 것!
어미냥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의 돌봄을 받고 있어, 사람을 봐도 경계하지 않는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나를 관찰할 때가 젤루 행복해 ㅜㅜ

자전거를 타러 나온 날. 벤치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쉬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계신 할아버지가 지금 10년만의 개기일식이라고 꼭 구경하라고 말해주셨다.

쌩눈으론 볼 수 없었지만 쩌어기 푸른색으로 반사되어 찍힌 것이 달인가 봄.
낯선 사람의 호의로 금세 행복해졌던 날. 히히
일기를 쓰는 지금 그 때 느낀 몽글몽글한 감정이 다시 떠오른다.

조금이라두 기분 좋으려고 회사 책상을 꾸몄다.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패드 ,,,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를 마련했다.

히히 그리고 새 맥북을 샀습니다 >_<
월급받은 것 고대로 애플에 상납하는 기분.

지리멸렬함에 돌아벌인 나는 하염없이 가위질만 했다.

현타 잔뜩 맞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이런 믓진 풍경을 보게 되면 그래도 좀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그치만 해결이 아닌 단순 해소일 뿐인지라 해가 지고 깜깜해지면 다시 무기력과 불쾌한 감정들이 스물스물 피어오르지.

맘껏 여행하던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중

“행복의 계획은 실로 얼마나 인간에게 큰 불행을 가져다 주는가.”
사는 동안에 행복하지 않은 날들이, 행복한 날들보다 곱절로 더 많은데. 순간의 행복하지 않음에 연연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그냥 그런게 인생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에 불행해하지 않기. 근심 없는 평범한 날들을 맘껏 누리기.

아무 걱정 없이 웃으며 대화하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들이 있음에 항상 감사하긔.

오며 가는 길에 이런 근사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음에 또 만족하기. 즐거움은 항상 내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는 걸 명심 또 명심하기.

모랄까 고작 이런 인생이지만,,^_^,,,,,,,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옆으로 포르쉐가 지나가던 비행기가 지나가던 흔들리지 말고 내 인생을 살아갑시다. 히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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